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문장




0. 
121분 길다. 90분이 나의 한계.

1.
보는 동안에는 2부가 함춘수의 상상인가 했다. 근데 가만 보면 아닌 거 같기도 해. 하지만 홍 감독 영화가 늘상 그렇듯 뭐가 진짜고 뭐가 상상이고 뭐가 앞이고 뭐가 뒤인지 모르겠어. 아리송한게 좋다.

돌아와서 찾아 본 영화 평 중에 그런 말을 봤다. 1부는 완전에서 불완전으로 간다면 2부는 불완전에서 완전으로 간다고. 그치. 분명 과정은 1부가 더 안정적인 것 같은데 함춘수가 원하는 결말은 2부에 가깝고. 신기했다. 그런데 2부의 함춘수가 1부 함춘수보다는 귀여웠다. 좆도 모를바엔 그냥 솔직한게 낫다. 왜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척해요.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잖아.

2.
보고 나와서 기분 좋았는데. 나는 내가 과거에 둔 장기판의 말을 이렇게 저렇게 옮겼으면 지금쯤 다른 일이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거든. 그런데 그건 아무도 모르는 거네 그냥. 여기서 내가 이래서 이런 결과가 나온게 아니고 그냥 그 모든 것들이 하나로 맞물려서 그랬던 거. 그런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해졌다. 내가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거니와, 돌아가도 똑같이 그럴거고 (사람은 안 변하니까) 지금 와서 안 그런다고 해도 그 때랑 상황이 같다는 보장도 없고. 제목 그대로다.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.

3.
앞에 있는 여자한테 꽂힌 남자의 심리를 너무 잘 보여줘서. 정재영한테 박수. 그리고 김민희. 나 같아도 홀랑 넘어가겠다. 귓속말에서 으하. 했음. 근데 그거 정말 효과 좋아요. 진짜임.

4.
재밌었어. 많이 웃어서 좋았다. 포토티켓도 처음 해 봤다.





덧글

  • Jender 2015/10/01 10:22 #

    김민희가 이쁘네요.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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